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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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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와 관계의 여행길 찾는 사계절공정여행 - 문화누리소

by 관리자 posted Jun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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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누리소
링크 http://naver.me/5k3PnigJ
시리즈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젊은 창업가
 

환대와 관계의 여행길 찾는 사계절공정여행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낯선 공간에 방문한 이방인을 친절히 반겨주는 사람들로 인해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존재가 여행자의 여행 기억을 더 특별하고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닐까요?   

오늘 인터뷰에서 소개할 사람은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백영화 사계절 공정여행 대표입니다. 백영화 대표의 이야기를 그가 나고 자란 금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들어 봤습니다. 

사진 제공: 백영화

"사실 처음 2015년에는 여행지의 장소를 이어주는 의미를 잘 몰랐어요. 이야기해주는 정도였으니까 크게 매력을 못 느꼈거든요. 만들어진 틀 안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충분히 젖어들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그리 즐겁지 않았죠."
     
백영화 대표는 사계절공정여행의 모태가 된 성동구공정여행사업단 초창기 시절의 일을 즐겁지 않은 기억으로 회상했습니다. 성수동 소셜벤처 둘레길 여행으로 일을 시작하여 2019년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는 큰 성과도 올렸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순탄했을리는 없지요. 그가 공정여행 일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호주로 떠났던 시간이었습니다.
     
"3개월 정도 호주 클럽 하우스에서 케이터링 일을 하며 사람들이 왜 그 장소에 가는지 다시 생각했어요. 오는 사람들이 어떤 걸 원할까?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단순히 탐방일까? 탐방도 탐방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일을 우리한테 원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 공정여행으로 찾아온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아주 전문화된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사람들을 안내해주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바람을 지역의 사람들과 이어주는 것이었어요."

사계절공정여행이 바라보는 여행은 단순히 여행지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나의 관심사를 확장하고 지역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여행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만드는 공정여행은 마을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계절공정여행의 일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백영화 대표에게 조금 더 자세히 질문해 봤습니다.   

사진출처: 사계절공정여행 블로그 https://blog.naver.com/fairtrip

-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들이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겠습니다.
     
"참여자들이 귀한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것만큼 이분들이 필요한 목적 부분들은 정확하게 채워질 수 있도록 준비해요. 항상 변수들이 생길 때 변수니까 더 잘해야 하는 거고 맞춰서 해드리면 만족도 부분은 더 올라가죠. 여행 오는 분들의 욕구를 뚜렷하게 알기에 어찌 되었던 참여자가 원하는 부분들 맞추기 위해 연계된 다른 사람들에게 요청해요."
     
- 다리를 이어주는 일의 의미가 남다르게 보입니다. 사계절공정여행은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죠. 사계절공정여행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마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사계절공정여행이기 때문에 성수동으로 여행을 오는 것인가요? 아니면 성수동의 어떤 공간에 관심 있어서 여행을 오나요?
     
"아직은 후자가 맞는 것 같아요. 2019년에 창업을 했고 우리한테 의뢰가 들어오는 곳들은 알음알음 소개받거나 검색해서 들어와요. 그럼에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우리도 계속 업력이 쌓이잖아요. 지금은 사회적경제라는 틀로 여행을 오지만 이후에는 그것을 넓혀서 책방 투어, 예술가 여행으로 이어지길 희망해요. 또 내년 여행에는 시장 여행이나 무장애 여행도 같이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역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넓히고 싶어요."

사계절공정여행의 가을 책빵투어 (사진출처: 사계절공정여행 블로그 https://blog.naver.com/fairtrip/221657355129)

- 사계절공정여행으로 창업한 후에 생긴 변화는 무엇인가요?
"창업하면서 책임 부분이 더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돈을 받으면 받는 부분에 걸맞게 준비해줘야 하는 것이 당연히 맞아요. 이후에도 우리를 보는 곳에서 아무런 기록도 안 남고 기록으로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작게라도 기록화 작업을 했습니다. 공정여행 참가자를 소개하는 포스터 작업이 대표적이에요. 포스터는 사람들을 환대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징표입니다. 그러면서 관계를 긴밀하게 만듭니다. 일회성으로 와서 탐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을 환대하고 당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목적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죠. 처음에는 사회적경제로 공정여행을 시작하지만 다음에는 사회적경제가 아닌 또 다른 여행으로 충분히 오신 분들로부터 우리가 애쓰고 있음을 관심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그런 시도들을 올해하고 있는 것이 포스터 작업입니다."
     
- 공정여행 사업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책과 관련된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지난해에 카모메 책방, 독립 책방 프루스트의 서적, 옥수책방, 공씨책방으로 이어지는 책방투어를 했어요. 올해는 마침 성동문화재단에서 문화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문화 여행 제안을 줬었고 가을 책방 투어를 했어요. 책방투어는 동네와 같이 이어져있어요. 책방이라고 하는 것들이 우리가 어릴 때부터 접했던 이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거든요. 하지만 편안하게 가고 많이 보였던 책방이 도시화로 도심을 떠난 친구들처럼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았다가 또 조금씩 생겨나는 책방은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 모습이 생존이라는 부분과 맞닿아 있었어요."

사계절공정여행의 가을 책빵투어 (사진출처 : 사계절공정여행 블로그 https://blog.naver.com/fairtrip)

"사람들이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찾잖아요. 찾는 것이 다양할 것 같은데 지금도 그 변화를 잘 견디고 버텨준 책방은 선물과도 같아요. 재개발로 뿔뿔이 흩어진 친구들은 찾을 수 없지만 낮게 자리 잡고 있던 책방들은 재개발로 떠나지 않고 동네에 남은 친구처럼 반가워요."
     
- 그런 기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건 없어요. 금호역 두산 아파트가 생기기 전에 거기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초등 5,6학년 때 엄마 아빠는 나가서 일해도 동네 애들과 재미있게 나가서 놀았죠. 행복한 기억들을 동화의 이야기로 무의식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없는 사람들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제 경험 상 내 가족을 돌보듯이 서로를 돌보는 것이에요. 그 안에서 다 잘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사계절공정여행으로 지역 기반 마을여행을 하면서 동네에서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을 20~30년 지나 다시 만나는 경험을 해요. 그런 경험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이에요. 그래서 동네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그냥 엄마가 되고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용하다 애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긴 세월 동안 동네에서 자리 잡고 그것들을 꾸준히 하고 가꾸고 여전히 그 일을 하면서 그런 분들이 커뮤니티로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거든요."
     
-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실험하는 것도 용감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그 일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봤을 때 지역에서 같은 일을 한자리에서 계속하는 것도 상당히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앞으로 사계절공정여행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힘들고 지치면 고향으로 간다고 하잖아요. 고향은 비빌 언덕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살았던 곳이 어렵고 힘들었어도 힘든 순간순간에 서로를 격려하고 돌봐줬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틈새로 지속 가능성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이제는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 지역 안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시도해보고 기회가 되면 그것들을 다양한 단체들과 합을 맞춰보고 싶어요. 공정여행이 성수동에서 성동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았던 곳들과 서로 협업해서 공정여행을 하려 해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지역 마케터에요. 지역 안에서 새롭게 관광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만들어 내는 일이 지역 안에서는 꼭 필요한 일인데 이것이 자원 활동이 아니라 이분들이 일할 수 있는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들을 시도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지역 마케터로 지역과 네트워킹을 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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